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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존 항암제와 면역 항암제 차이(면역 항암제 시리즈 3편)

by 배리어스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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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항암제와 면역 항암제 차이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차이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과거 암 치료는 주로 화학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같은 직접적인 공격 방식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면역을 활용하는 새로운 접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치료 원리와 효과, 부작용 양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 모두 이 차이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원리와 특징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항암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가리지 않는 공격

기존 항암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가리지 않는 공격

 

화학항암제(chemotherapy)는 세포 분열을 억제하거나 DNA 합성을 방해해 암세포를 직접 죽입니다. 문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빠르게 분열하는 정상세포까지 함께 공격한다는 점입니다.

  • 머리카락 뿌리 세포가 손상 → 탈모 발생
  • 위장관 세포가 파괴 → 구토, 설사, 식욕 저하
  • 골수 세포 손상 → 백혈구 감소, 감염 위험 증가

저도 지인 중 한 분이 화학항암제를 받으셨는데, 암은 억제되었지만 극심한 피로와 구토, 체중 감소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효과는 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단점이 분명했습니다.


표적치료제: 암세포만 겨냥하는 정밀 타격

표적치료제: 암세포만 겨냥하는 정밀 타격

 

2000년대 들어 개발된 '표적치료제(targeted therapy)'는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이를 공격합니다. 예를 들어, HER2 단백질이 과발현 된 유방암에는 허셉틴(트라스투주맙) 같은 표적치료제가 사용됩니다.

  • 장점: 정상세포 손상은 줄이고,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 가능
  • 단점: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만 효과 → 대상 환자 제한

즉, 표적치료제는 정밀 미사일 같은 개념입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통해 표적 단백질을 변형시키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면역항암제: 면역을 깨워 암을 공격하게 한다

면역항암제: 면역을 깨워 암을 공격하게 한다

 

면역항암제(immunotherapy)는 기존의 “직접 공격” 방식과 달리,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되살려 암을 공격하게 하는 치료입니다. 대표적으로 PD-1 억제제(펨브롤리주맙, 니볼루맙)CTLA-4 억제제(이필리무맙)가 있습니다.

  • 원리: 암세포가 건네는 ‘공격하지 말라’는 가짜 신호(PD-L1 등)를 차단 → T세포가 다시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공격
  • 장점: 일부 환자에서 장기간 생존 효과(완치에 가까운 사례 보고)
  • 단점: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자가면역성 부작용(피부염, 갑상선염,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음

기존 치료와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차이

기존 치료와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차이

 

  1. 공격 주체
    • 기존 항암제·표적치료제 → 약물이 직접 암세포 공격
    • 면역항암제 → 면역세포가 스스로 암세포를 공격
  2. 효과 지속성
    • 기존 항암제 → 투여를 멈추면 곧 암세포가 다시 자라날 수 있음
    • 면역항암제 → 면역 기억 덕분에 치료 중단 후에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음
  3. 부작용 양상
    • 기존 항암제 → 탈모, 구토, 백혈구 감소 등 전신 부작용
    • 면역항암제 → 자가면역성 부작용(면역이 정상 조직을 공격)

환자 관점에서 보는 차이

환자 관점에서 보는 차이

 

기존 항암제는 단기간에 암세포를 줄이는 효과는 크지만,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합니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장기간 생존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불안 요소입니다.

 

결국 치료 선택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면역항암제의 개념을 접했을 때 “내 몸이 스스로 암을 이기게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평소 유산균을 챙겨 먹으며 장내 면역 균형을 관리하는 것처럼, 약이 대신 싸우는 게 아니라 내 몸의 시스템을 되살려 싸운다는 점에서 더 근본적인 접근 같았습니다. 물론 아직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진 않지만,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치료법임은 분명합니다.


미래의 암 치료 방향성

 

전문가들은 암 치료가 앞으로 다중 치료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봅니다.

  • 초기에는 화학항암제나 표적치료제로 암세포 부담을 줄이고,
  • 이후 면역항암제로 장기 생존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또한 백신, 세포치료제(CAR-T) 등도 면역 기반 치료의 한 축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 예고: 면역항암제의 원리

 

오늘은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차이를 살펴봤습니다.

 

기존 치료는 약물이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이고,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을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4편에서는 “면역항암제의 원리”를 주제로, PD-1 억제제와 CTLA-4 억제제 같은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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