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원리와 실제 사용되는 대표 약물 종류 완벽 정리

면역항암제 원리와 실제 사용되는 대표 약물 종류 완벽 정리

 

암 치료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기존 항암제는 강력한 브레이크로 차를 억지로 멈추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효과는 있지만 차체(우리 몸)까지 손상이 컸습니다.

 

반면 면역항암제는 잠자고 있던 운전자를 깨워 스스로 브레이크와 엑셀을 조절하게 돕는 치료입니다.

 

이 글에서는 면역항암제의 원리와 실제 사용되는 주요 약물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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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의 원리: 면역의 브레이크를 해제하다

면역항암제의 원리

 

우리 몸의 면역은 단순히 강하게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와 엑셀처럼 균형을 이루며 조절됩니다. 브레이크가 없다면 면역이 과잉 반응하여 정상 세포까지 공격할 수 있고, 엑셀이 작동하지 않으면 암세포를 제때 제거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암세포가 이 브레이크 시스템을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면역항암제는 바로 이 면역의 브레이크를 해제하는 약물입니다. 특히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라 불리는 약물들이 대표적입니다.

 

체크포인트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신호인데, 암세포는 이를 활용해 T세포의 공격을 차단합니다. 면역항암제는 이 과정을 차단해 T세포가 다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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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1/PD-L1 경로 차단

PD-1/PD-L1 경로 차단

 

가장 많이 연구되고 실제로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는 PD-1/PD-L1 억제제입니다.

• T세포에는 PD-1 단백질이 존재합니다.
• 암세포는 PD-L1 단백질을 발현해 T세포의 공격을 막습니다.
• 두 단백질이 결합하면 T세포는 공격을 멈추게 되고, 암세포는 살아남습니다.

여기서 면역항암제가 개입합니다. PD-1 억제제나 PD-L1 억제제가 이 결합을 차단하면, T세포는 다시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PD-1 억제제로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니볼루맙)'가 있으며, PD-L1 억제제로는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과 '임핀지(더발루맙)'가 있습니다.

 

👉 쉽게 말해, 암세포가 T세포의 눈을 가리려고 가짜 안대를 씌운다면, 면역항암제는 그 안대를 벗겨 다시 제대로 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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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A-4 경로 차단

CTLA-4 경로 차단

 

또 다른 중요한 면역 체크포인트는 CTLA-4입니다.

• T세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항원뿐 아니라 보조 자극 신호가 필요합니다.
• 그런데 CTLA-4는 이 보조 자극을 차단해 T세포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게 합니다.

'야보이(이필리무맙)'는 CTLA-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로, 면역세포가 활성화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CTLA-4 억제제는 PD-1 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더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쉽게 말해, CTLA-4는 경기장에 나가려는 선수의 출전 허가증을 빼앗는 심판 같고, 면역항암제는 그 허가증을 돌려줘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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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용 요법의 가능성

병용 요법의 가능성

 

면역항암제는 단독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다른 면역항암제나 기존 항암제와 병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PD-1 억제제와 CTLA-4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서로 다른 단계에서 면역을 회복시켜 더 강한 항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흑색종과 신장암 환자에서 병용 요법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병용 요법을 사용했을 땐 항암 효과도 크지만 부작용도 같이 증가한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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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되는 면역항암제 종류

 

1.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

• 기전: PD-1 억제제
• 적응증: 흑색종, 폐암, 위암, 두경부암 등
• 특징: PD-L1 발현율, MSI-high, TMB-high 등 특정 바이오마커가 있을 때 효과가 특히 뛰어남
• 의의: 면역항암제 중 가장 널리 사용되며, 다양한 암종에서 1차 치료제로 확대

2. 옵디보(Opdivo, 니볼루맙)

• 기전: PD-1 억제제
• 적응증: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식도암 등
• 특징: 단독 또는 CTLA-4 억제제와 병용해 효과 상승
• 의의: 면역항암제를 대표하는 약물 중 하나

3. 티센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

• 기전: PD-L1 억제제
• 적응증: 폐암, 삼중음성유방암, 요로상피암 등
• 특징: 화학항암제와 병용 시 반응률 향상

4. 임핀지(Imfinzi, 더발루맙)

• 기전: PD-L1 억제제
• 적응증: 폐암(특히 3기), 방광암
• 특징: 방사선·화학요법 후 유지요법으로 효과

5. 야보이(Yervoy, 이필리무맙)

• 기전: CTLA-4 억제제
• 적응증: 흑색종, 신세포암, 대장암 등
• 특징: PD-1 억제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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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사용 시 고려할 점

면역항암제 사용 시 고려할 점

1. 바이오마커 검사 필요: PD-L1 발현율, MSI-high 여부에 따라 치료 반응 달라짐.
2. 부작용 관리: 면역이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성 부작용(피부염, 갑상선염, 폐렴 등) 발생 가능.
3. 비용 문제: 면역항암제는 고가 약제라 보험 적용 범위에 따라 환자 부담이 크게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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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가 의미하는 것 – 일상 비유로 이해하기

면역항암제가 의미하는 것 – 일상 비유로 이해하기

 

면역항암제를 쉽게 말하면, 고장 난 집안 보안 시스템을 다시 작동시키는 것과 비슷합니다. 기존 항암제가 외부에서 경비원을 고용해 침입자를 쫓아내는 방식이었다면, 면역항암제는 집 안에 원래 있던 경보기를 다시 켜서 스스로 도둑(암세포)을 잡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물론 모든 경보기(환자)가 다 잘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게 울려서 이웃(정상 조직)까지 시끄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작동할 때는 집주인 입장에서 훨씬 든든한 보안 체계를 갖추는 셈입니다.

 

그래서 면역항암제는 단순한 약이 아니라, 우리 몸이 가진 힘을 되찾아 암과 싸우게 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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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면역항암제의 원리와 실제 사용되는 대표 약물 종류를 살펴보았습니다.

 

PD-1, PD-L1, CTLA-4를 차단하는 방식과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 임핀지, 야보이 같은 주요 면역항암제를 통해 암 치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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