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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요법은 암 치료의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섭씨 42~43도의 열을 암 조직에 직접 전달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과 병행하여 사용되며, 종양 세포의 생존율을 감소시키고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번 글에선 온열요법의 기본 개념과 생리학적 원리, 다양한 치료 방식 및 그 적용 범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온열요법
온열요법이란 섭씨 42~43도의 열을 암 조직에 국소 또는 전신으로 전달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하여 방사선이나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온열에 의한 생물학적 효과
열 감수성(thermal sensitivity)과 열 내성(thermal tolerance)
암세포는 온도의 증가와 가온 시간의 증가에 따라 생존율이 떨어집니다. 온도가 43℃ 이상이 되면서 시간에 따라 지수 함수적으로 생존율이 감소합니다. 또한 온도가 1℃ 상승할 때 생존율에 큰 영향을 줍니다. 생존율이 37%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평균 치사 가온 시간이라 하며 그 역수는 열 감수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그림 2-35에서 보듯이 42.5℃ 이상에서는 그 이하에서보다 열 감수성의 상승이 떨어지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보통 42.5℃ 또는 43℃에서 치료 온도를 정합니다.
한 번 열을 받은 조직은 열에 대한 내성이 열에 대한 효과를 반감시키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내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보통 온열치료는 3일에 주기로 주 2회 혹은 주 1회 치료합니다.
열 감수성은 종양 조직의 산성도(pH), 세포주기에 따라 다릅니다. 즉, 산성도가 낮으면 열 감수성은 높아지고, 세포주기의 S기에서 열 감수성이 높습니다. 악성종양은 정상조직과 비교했을 때 약산성인데 이러한 약산성 환경에선 열 감수성이 높아 열에 의한 손상이 악성종양이 정상조직보다 높아집니다.
종양의 크기에 의한 가온 시간의 변화
종양의 크기에 따라 종양의 50%가 회복하는 데 필요한 시간(종양 치유 시간)이 지수함수적으로 감소합니다. 그 이유는 종양 내의 pH가 종양이 클수록 낮아 열 감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온열요법의 치료 가능비(hyperthermia therapeutic ratio)
온열요법을 시행할 경우 정상조직의 장해를 고려해야 하며 정상조직의 50%가 장애가 발생할 때의 가온 시간이 종양의 50%가 회복될 때의 시간보다 커야 온열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온열요법의 적용과 제한
온열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와 제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에 의한 악성종양의 손상은 산소와 무관합니다. 즉, 산소가 풍부한 세포나 저 산소의 세포나 열 감수성은 비슷합니다.
열은 아치사장해(sublethal damage: SLD)나 잠재적 치사 장해(potentially lethal damage:PLD)에서의 회복을 방해합니다. 따라서 종양 치료에는 좋지만, 정상조직의 회복에는 좋지 않습니다.
1. 종양 내부의 혈류가 적어 열이 축적되어 정상조직보다 온도 상승이 쉽습니다.
2. 열은 DNA 손상을 회복하여 종양을 치료할 때 좋습니다. 하지만 정상세포의 회복에는 좋지 않습니다.
3. 열은 일부 항암제에서 그 효과를 높이는 작용이 있습니다.
4. 온열치료에서는 계획된 것과 똑같이 시행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에너지원에 대한 조직의 반응을 알 수 없고 온도 변화로 인한 조직의 혈류량 변화를 알 수 없으며, 이러한 혈류량의 변화는 열의 분포를 변화시켜 치료계획에 따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5. 온열요법은 비용과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됩니다.
6. 고가의 장비와 의사 등이 치료할 때마다 장시간 집중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큰 비용이 필요하며 기본적인 의료인력과 의료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약과 단점을 고려해도 방사선 치료와 병행해서 사용하면 암 환자들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온열요법 방식
온열요법의 성패는 치료의 재현성과 조직 내에서의 정확한 온도측정입니다. Probe를 조직에 삽입하여 몇몇 고정된 위치에서 온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가와 계획된 치료 방침에 따라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국소 온열요법
임상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는 치료 장비의 성능입니다. 성공적인 온열요법을 위해선 기준에 맞는 장비를 잘 선택하여 구매하는 것입니다. 장비를 구매한 다음 그 장비가 임상에서 사용되기 전에 미리 테스트하고 임상 조건을 모의 실험해 보아야 합니다. 이 임상 사용 전 승인시험에서의 실패는 환자에게 심각한 장해를 초래할 것입니다.
보통의 국소 온열요법은 환자가 부담을 줄이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국소 온열요법은 방사선이나 화학요법의 보조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온 방법으로는 라디오파 가온법, 마이크로파 가온법과 초음파 가온법이 있습니다.
라디오파 가온(radio-frequency heating)
라디오파란 보통 300MHz 이하의 파장을 말하고, 이것을 활용한 가온법을 라디오파 가온이라 합니다. 라디오파 가온법에는 충전 가온법(capacitive coupling heating)과 유도 가온법(inductive heating)이 있습니다.
충전 가온법은 2개의 전극을 체표에 밀착하게 한 후, 그 사이에 전류를 흘려 가온시키는 방식입니다.
유도 가온법은 인체 주위에 설치한 코일에 고주파 전류를 가해 인체 내에 생긴 와류(eddy current)로 가온하는 것입니다. 유도 가온법의 큰 특징은 전극의 배치, 조합, 크기, 형태를 변환하여 여러 가지의 온도분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며, 조직 내 혹은 강 내 가온용 applicator를 사용하면 조직 내 또는 강 내 가온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파 가온(microwave heating)
주파수가 300MHz~30GHz인 전자파를 마이크로파라 부르며 마이크로파 가온의 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단점 |
비침습적 가온이 가능 | 근육층의 감쇠가 커서 심부까지 도달하지 못함 |
국소 가온이 가능 | 금속제 온도계와 작용함 |
발열 효율이 높음 | 도파관 형 applicator에서는 입구 부분에서 가온 분포가 균일하지 못함 |
지방층 발열이 적음 | 지방과 근육 경계에서 반사가 일어나 hot spot 발생 위험이 있음 |
가온 분포가 거의 applicator에 따라 결정됨 | applicator 형태가 주파수에 따라 다르기에 여러 applicator가 필요함 |
표재성 종양을 용이하게 가온할 수 있음 | 조직 내 가온 형에서는 가온 범위가 작음 |
가온 장치가 라디오파 가온에 비해 작음 |
초음파 가온(ultrasound heating)
초음파 가온은 체표에 초음파 진동자를 두고 체내에 초음파 에너지를 가해 가온합니다. 주파수가 MHz 정도 이하여도 심부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속 초음파를 쓰면 체내에 발열 최대 지점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서 초음파의 감쇠 정도는 주파수에 비례합니다.
전신 온열요법
전신 온열요법은 화학요법, 면역 요법,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하며, 병행하여 치료할 경우 치료 효과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전신 온열요법에는 '뜨거운 물 담요나 옷, 뜨거운 공기나 마이크로파에 노출되게 하는 것, 복사열을 쬐게 하거나 외부에서 열 가하기'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전신 온열요법에서 가하는 온도는 41.8도에서 42도 사이여야만 합니다. 그 이상의 온도에선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온도를 수십번에서 수백번 가까이 주기적으로 측정해 줘야 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온도를 측정하는 부위에는 피부, 직장, 식도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식도를 통해 혈액 온도를 알 수 있으며, 직장을 통해 내장 온도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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