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이모저모

방사선 물리학이나 촬영방법 같은 방사선과 연관된 여러 정보를 알아보고 이를 기술하는 블로그입니다.

  • 2025. 5. 5.

    by. 배리어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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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는 소화기계, 신경계, 혈관계, 비뇨생식기계, 골격계, 호흡기계, 근육계, 피부 등 다양한 계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투시 조영검사는 이러한 인체 계통을 영상으로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중요한 진단 방법입니다. 이 중에서도 소화기계와 비뇨생식기계가 가장 많이 촬영되며,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조영제의 흐름을 고려한 정확한 환자 자세가 영상의 질과 진단 정확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투시 조영검사에서 환자 자세는 일반 단순 촬영에서처럼 고정된 자세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영제의 이동을 유도하고 특정 장기를 충만하거나 분리하여 관찰하기 위한 다양한 자세 변화가 요구됩니다. 본문에서는 투시 조영검사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환자 자세에 대해 그 특징과 적용 부위를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투시 조영검사에서의 환자 자세
      투시 조영검사에서의 환자 자세

       

      Woler position

       

       

      Trendelenburg 자세와 다르게 머리 쪽이 높고 다리 쪽이 낮은 자세입니다.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조영제가 하복부 쪽으로 흐르게 되며, 위장의 바닥부 충만을 방해하지 않고 공기가 머리 쪽 위에 위치하여 위 내부의 공기 분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담도 조영검사에서는 간 내 담관에 주입된 조영제가 총담관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Sim's position

       

       

      대장조영검사를 위해 조영제를 주입하기 전에 주로 사용하며, 항문에서의 튜브 삽입을 편하게 합니다. 왼쪽 측면을 바닥에 두고, 양 무릎을 굽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긴 자세로 복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항문조임근의 긴장을 낮추어 직장 튜브(enema tip)의 삽입을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Lithotomy position

       

       

      주로 비뇨생식기계 조영에 이용되며, 방광 조영이나 자궁 난관 조영검사를 할 경우, 기본자세로 사용됩니다. 환자가 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다리를 벌려 지지대 위에 올리고, 팔은 가슴 위에 두어 안정된 자세를 유지합니다. 이 자세는 질이나 요도 등의 개구부 접근이 용이하며, 조영제를 주입할 때 시야 확보에 탁월합니다.

       

       

      바로 누운 자세(supine position)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 환자가 투시 테이블에 바로 누운 상태입니다. 이 자세는 복부 장기들의 기본 위치와 모양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며, 특히 위장관의 바닥과 공기 및 조영제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기에 유리합니다. 위 바닥이 등 쪽을 향하고 있어 조영제는 아래로, 공기는 위쪽에 있게 됩니다. 따라서 위 체부와 전정 부의 바륨 충만을 관찰하거나 수면상 확인에 적합합니다.

       

       

      엎드린 자세(prone position)

       

       

      환자가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자세로, 위 체부 및 전정 부를 바륨으로 충만하도록 유도하기에 유리한 위치입니다. 특히 위장이 복부 구조의 특성상 공기는 등 쪽, 바륨은 복부 측으로 모이므로, 위의 전 정부나 유문부 병변 관찰에 효과적입니다. 대장조영검사 시에도 가스의 분포를 조절할 수 있으며, 직장과 S자 결장 부위의 바륨 충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바로 누운 자세(RPO/LPO position)

       

       

      이 자세는 환자의 등을 테이블에 대고 비스듬하게 누운 상태입니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는 왼쪽 대장급이(splenic flexure) 및 비장의 하부를 명확하게 볼 수 있어 상행결장 및 횡행결장 연결부 관찰에 적합합니다. 담 관계 조영에서는 담즙의 흐름을 간 내에서 간 외 담관으로 유도하여 담즙 배액 촬영이 가능합니다. 왼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는 간 굽이(hepatic flexure)의 주름을 펴고, 위장의 전 정부와 위 각(gastric angle)의 관찰에 매우 편리합니다.

       

       

      비스듬하게 엎드린 자세(RAO/LAO position)

       

       

      위장관이나 대장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자세입니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엎드린 자세 자세에서는 간 굽이 부위와 십이지장의 하행 부가 명확하게 보이며, 식도와 위의 분리도 촉진됩니다.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엎드린 자세 자세는 지라굽이 부위를 확인할 때 사용하며, 소장의 루프(loop) 간 중첩을 줄이고 각 기관의 윤곽을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식도 조영검사 시 식도의 중첩을 방지하여 조영제의 이동 경로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옆으로 누운 자세(lateral position)

       

       

      이 자세는 환자가 측면을 바닥에 대고 눕는 형태로, 위 또는 직장의 측면 상을 얻는 데 유리합니다. 위에서 바륨은 아래로, 공기는 위로 이동하므로 수면 상을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회음부나 항문 주변 병변을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며, 복부 장기의 앞뒤 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자세는 소아 환자나 협조가 어려운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옆으로 누운 수평 선속 자세(lateral decubitus position)

       

       

      이 자세는 환자가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수평 방향으로 X선을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공기와 바륨의 위치가 뚜렷하게 구분되므로, 장폐색이나 누공(fistula), 복강 내 유리 공기 확인에 활용됩니다. 대장 이중조영검사에서 특히 중요하며, 왼쪽으로 누운 자세는 내림 잘록 창자의 안쪽, 오른쪽으로 누운 자세는 오름 잘록 창자의 안쪽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세 변화에 따른 조영제 분포의 차이가 병소의 위치를 선명히 드러냅니다.

       

       

      바로 누운 수평 선속 자세(dorsal lateral decubitus position)

       

       

      이 자세는 위장관 내 수면 수준(gas-fluid level)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조영제가 하부에, 공기가 상부에 위치하게 되어 위장 폐색이나 장마비와 같은 상태에서 병변 유무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륨이 위벽이나 장벽에 얇게 퍼지기에 세밀한 관찰을 하기에 용이하며 위 상부 구조 또는 S자 결장 및 직장의 병변 진단에도 효과적입니다.

       

       

      엎드린 수평 선속 자세(ventral lateral decubitus position)

       

       

      해부학적으로는 dorsal decubitus와 반대 분포를 보입니다. 환자가 엎드려 있고 수평 방향으로 X선을 조사할 때, 무거운 바륨은 배 쪽 아래로 가라앉고 공기는 등 쪽 위로 모입니다. 장폐색이 의심되지만, 옆으로 누운 자세나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할 수 없는 경우 대체 자세로 사용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보조적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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